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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 2년이 지났지만,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은 해도 해도 끝이 없습니다. 꼼꼼히 하는 만큼 작업 결과가 만족스럽기는 할까요? 한 가옥의 오염 제거 사례를 보시죠.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에서 1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마을의 한 주택에서 오염 제거작업이 시작됩니다.
먼저, 물에 적신 종이 수건으로 기와를 일일이 닦아냅니다.
수건 한 면으로 기와 한 장, 수건 앞뒤로 기와 두 장을 닦고 나면 수건을 새것으로 바꿔야 합니다.
[작업원 : 닦은 것으로 또 닦으면 오염됩니다. 닦은 면을 다시 사용하지 않고, 뒤집어서 닦고 새것으로 바 꿉니다.]
다음은 빗물관 방사능 제거작업, 여기엔 고압 살수기가 동원됩니다.
고압으로 물을 뿜어 방사능을 씻어 냅니다.
세척에 사용한 물도 오염됐기 때문에 모두 회수해야 합니다.
정원의 흙도 바꿔줍니다.
3cm 정도를 걷어내고 새 흙을 깔아줍니다.
12시간에 걸친 작업이 끝난 뒤 방사선량을 측정했습니다.
작업 전에는 시간당 0.38마이크로 시버트, 작업 뒤엔 0.23시버트로 약간 내려갔습니다.
그래도 안전한 수치는 아닙니다.
[제무성 교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 제염을 해도 0.23이 나왔다는 건 적지 않은 양입니다. 허용한계치 근처에 있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 아닙니다.]
사고 후 2년이 지났지만, 이 마을 전체 가구 2천 9백채 가운데 이런 오염 제거작업을 마친 곳은 고작 10%밖에 안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오염 제거 작업 후에 나오는 이 방사능 폐기물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이 폐기물을 이처럼 땅 밑에 차곡차곡 파묻어 둬야 하는데, 일본 정부는 중간 저장시설을 어디에 둘지조차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