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빌라 털다 만년필 저항…좀도둑 전락한 '대도'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4.04 17:27|수정 : 2013.04.04 19:41

동영상

<앵커>

1970~80년대 부유층과 유력인사의 집을 털어 '대도'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세형이 빈집을 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조세형 씨가 서울 서초동의 고급주택에 침입한 건 어젯(3일)밤 8시 반쯤.

창문을 깨고 빈집에 들어가 고급 시계와 금반지 등 시가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이웃의 주민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조 씨는 만년필을 들고 맞서다 경찰이 총을 들자 순순히 붙잡혔습니다.

경찰조사에서 조 씨는 선교사무실을 차리려던 돈을 무속인에게 사기당해 범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조세형 : 1년여 동안을 계속 선교 사무실을 차리려고 노력하는데 이 돈 3000만 원이 마련이 안 돼요. 결국 그런 것 때문에 이성을 잃어서 한 짓이 이겁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스럽습니다. 정말.]

1970~80년대 '대도'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조 씨는 지난 1982년 붙잡혀 15년간 복역했습니다.  

이후 목사 안수를 받는 등 종교인으로 변신해 주목을 받았지만 일본에서 대낮에 빈집털이를 하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체포되고 서울 마포구에서도 절도 행각을 벌이다가 다시 철창 신세를 졌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금은방 주인과 가족을 위협해 금품은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올해 75살로 전과 10범인 조 씨에게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