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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 첫 공동 추모식

조지현 기자

입력 : 2013.04.03 15:55|수정 : 2013.04.03 15:55


중국에서 톈안먼 사태 희생자를 기리는 첫 공동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톈안먼 민주화 요구 시위 참가자들과 지식인들은 지난 1일 허베이성 정딩 현에서 공동 추모식을 거행했습니다.

천웨이와 위스원 등 톈안먼 시위 참가자들은 추모식에서 묵념하고 추모사를 낭독한 뒤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추모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전했습니다.

추모 행사지로 정딩현을 선택한 것은 이 곳에서 부서기로 첫 지방관리를 시작한 시진핑 주석에게 톈안먼 사태와 관련된 사실들을 상기시키기 위해서라고 추모행사 발기인들은 설명했습니다.

시 주석의 부친인 당 원로 시중쉰이 톈안먼 시위의 유혈 진압에 결사 반대한 사실과 톈안먼 사태의 역사적 상처를 잊지 말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민간인들이 중국에서 톈안먼 유혈 시위 희생자들을 정식으로 공동 추모한 것은 시위 발생 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당국이 이를 저지하지 않은 것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공안 당국은 이번 추모 행사 계획을 사전에 탐지하고 일부 인사들의 참가를 저지했지만 현장에서는 행사를 막지 않았다고 참가자들은 전했습니다.

발기인의 일원인 위스원은 추모 행사 후 공안에 억류돼 조사를 받았지만 24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지난 2일 베이징 남역 앞에서도 60여명이 현수막을 들고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민주화와 시민 자유 확대를 요구했지만 공안의 저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또 중국 민주화 요구 인사와 시민들은 정치개혁을 주장하다 실각한 후야오방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를 추모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톈안먼 사태와 후야오방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반체제 운동가들을 국가전복 세력으로 규정하고 철저하게 단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톈안먼 사태에 대한 평가는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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