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절제된 눈물로 안방극장을 적셨다.
조인성은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이하 그 겨울) 14회에서 오수의 오영(송혜교 분)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절제된 눈물로 먹먹하게 표현했다.
오수는 오영의 곁을 떠나 그녀를 만나기 전 겜블러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갔다. 김사장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하우스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자 판을 벌리기 위해 사람들 한 둘씩 모으기 시작했다.
오수는 통화가 끝나자마자 택시를 잡기 위해 손을 흔들다가 오영이 선물해준 풍경 팔찌를 우연히 보게 됐다. 그녀가 생각난 듯 한동안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지만 괜찮다는 듯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하염없이 걷다 결국 울컥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오영에 대한 그리움을 눈물로 대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조인성은 절제된 눈물로 오영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가진 오수를 절절히 연기했고, 그녀와의 추억으로 인해 아파하는 그의 슬픈 눈빛을 아련하면서 강렬하게 표현했다.
조인성은 많은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울음을 토해내지도 않았고, 눈물을 미친 듯이 쏟아 내지도 않았다. 이별을 담담히 받아드려야 한다는 무언의 외침으로 울컥했던 마음, 그리고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던 오수를 슬프고 먹먹하게 그려내며 그 어떤 오열 장면보다도 긴 여운을 남기는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오는 4월 3일 16부로 종영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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