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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델라 6일째 입원…차분함 속 쾌유 기원

입력 : 2013.04.03 03:55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94)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6일째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맥 마하라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만델라의 상태가 달라진 게 없다며 지난달 31일 밤 발표한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뉴스통신 사파가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통령실은 의료진이 폐렴이 재발한 만델라의 폐에 생긴 '흉막 삼출액'을 제거해 그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호흡하고 있으며 용태가 더욱 좋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남아공 국민이 전국 각지의 교회에서 만델라가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도록 기도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요하네스버그 하우튼에 있는 만델라 자택 부근에는 각지에서 이곳을 방문해 돌멩이에 만델라의 쾌유를 비는 짤막한 글을 남겨 놓기도 했다.

돌멩이에는 "(빨리) 나으세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거나 "앞으로도 더 많은 생일을 맞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이 씌어 있었다고 사파는 전했다.

남아공에서 흑백 화합의 상징이기도 한 만델라는 인종과 빈부를 떠나 온 국민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94세의 고령인데다 지난 4개월 동안 세 차례나 병원에 입원하는 등 최근 눈에 띄게 쇠약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델라는 지난달 27일 자정 직전에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작년 12월에는 프리토리아의 병원에서 19일 동안 입원해 있으면서 폐 감염증과 담석 제거수술을 받았다.

이어 3월 9일 '예정된 검진'을 위해 입원했다가 이튿날 퇴원한 바 있다.

한편 남아공 국민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만델라의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

주요 언론 매체들은 중요 뉴스로 만델라의 상태를 전하고 있으나 과거처럼 '괴담이 유포되고 있다'는 보도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당시 모잠비크에서 만델라가 휴양을 취하는 상황에서 그의 건강이 악화됐으며 사망하면 흑인들이 백인들을 공격할 것이라는 소문이 유포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시 만델라 측 대변인이 만델라가 건강하다며 건강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언론 가디언은 지난달 31일자에서 남아공 국민이 만델라 쾌유를 위해 기도하지만 그의 사망으로 혼란이 올 것이라는 우려에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일부 백인들이 만델라가 서거할 경우 혹시 흑인들의 공격을 받을지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흑인과 백인은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분위기를 소개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