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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이 프로포폴이 워낙 효과적인 마취제라서 무조건 못쓰게 할 수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오남용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위스콘신대학이 프로포폴이 뇌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MRI로 촬영해봤습니다.
필로폰이나 모르핀과 유사하게 기분을 좋게 하는 뇌 부위를 자극합니다.
프로포폴이 중독성을 갖는 이유입니다.
식약처는 프로포폴을 수면 마취제 목적으로만 허용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피로회복 목적의 처방은 금지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독자들이 프로포폴을 처음 접한 건 내시경이나 성형 수술을 받을 때입니다.
[프로포폴 4회 투약/수면마취목적 : 저는 아직까지 (프로포폴을) 네 번 맞을 때까지 별로 그게 자꾸 생각난다, 중독성이 있다고 저는 느껴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는데….]
프로포폴을 처음 맞았을 때 개운하게 느끼고 기분이 좋아질 수록 중독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포로포폴 1회 투약/수면마취목적 : 마취제가 들어가면서 꿈을 꾸는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꽃밭을 뛰어다니는 그런 느낌이나 아니면은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
중독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선 처음 프로포폴을 투약한 뒤 의사가 반드시 환자의 증상을 묻고 기록해 두는 방안이 검토돼야 합니다.
[최정석/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시술 받기 전에 주사를 맞았을 때 그 이후에 환자가 어떤 느낌을 가졌는지를 한번쯤 확인해보는 것도 중요한 진료의 과정이 되어야겠죠.]
중독자가 스스로 병원을 찾았을 땐 처벌받지 않는 만큼 프로포폴 없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