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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모' 이민정 "진보 야당 女대표 연기, 부담 없다"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4.02 17:48|수정 : 2013.04.02 17:48


배우 이민정이 진보 야당의 여성 국회의원을 연기하는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스페셜 ‘내 연애의 모든 것’(극본 권기영, 연출 손정현/이하 ‘내연모’)의 제작발표회에는 신하균, 이민정, 한채아, 박희순, 김정난, 공형진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부탁했다.

이민정은 ‘내연모’에서 진보성향의 녹색정의당 초선의원이자 당대표 노민영 역을 맡았다. 노민영은 보수성향의 대한국당 김수영(신하균 분)과 비밀연애를 하며 재미있는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내연모’가 정치이야기가 아닌 남녀간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코미디라 하나,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가 캐릭터에 빙의한 연예인에게 정치색의 편견을 가져질 수 있기에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 특히 진보 정당의 여성대표인 노민영을 연기하는 이민정은 여배우로서 더욱 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이 점에 대해 이민정은 “노민영이 진보정당의 대표이고 나이대도 초선 의원이라, 사실 살짝은 걱정했다”라며 자신도 우려했던 바임을 밝혔다.

하지만 이민정은 “드라마 내용이 무거운 이데올로기를 그린 게 아니다. 정치는 부수적인 장치로 나온다. 민영이 수영을 만나 멜로라인이 형성되며 정치라는 이념이 장애가 될 뿐이지 이걸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하진 않는다. 초반에 하긴 하는데, 그 것도 어떻게 보면 이상향 같은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영이는 깨끗하고 올바르고 그런 정치를 꿈꾸는 친구다. 여당야당이 싸우는 것들이 굉장히 해학적으로 그려졌다. 그래서 그런 (정치색과 관련한)부분에 대한 염려가 없고, 이 작품을 하는 부담이 없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민정은 “결국에 지향점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뭐 이런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정치색깔이 있는 드라마가 아니다. 어떤 정치적인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어떤 한 편이 부각되거나 이념이나 관념이 나오지 않는다. 두 당의 수평적인 걸 유지하면서 현실적으로 해학적으로 꼬집는 내용이다. 시청자가 보는데 크게 무리는 없을 거다”라며 똑 부러진 대답으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드라마 '내연모'는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남녀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만든 권기영 작가와 손정현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로맨틱 코미디 ‘내연모’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후속으로 4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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