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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장관 "일주일 9만 원이면 버틴다"에 여론 발칵

입력 : 2013.04.02 16:55|수정 : 2013.04.02 16:55


"난 일주일 9만원의 복지수당이면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언 던컨 스미스 노동연금부 장관이 최근 BBC 라디오 4 인터뷰에서 한 이 발언 탓에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스미스 장관은 인터뷰에서 집권 보수당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복지축소 계획을 방어하면서 일주일에 53파운드(약 9만원)의 복지수당으로 버틸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럴 수밖에 없다면 그럴 것"이라고 대답했다.

53파운드는 25세 미만 구직자 대상의 최저 실업수당 수준으로, 이번 답변은 한 상인이 그 정도의 복지지원금만으로 살게 됐다는 실례가 소개된 데 이어 문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스미스 장관의 이 언급은 당장 복지축소 우려로 뒤숭숭한 민심을 들쑤셔 놓았다.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어디 한 번 스스로 입증해 보라는 온라인 청원이 나왔고, 첫날에만 2만 5천 명이 서명으로 동조했다.

스미스 장관은 각료로서 세후(稅後) 주급이 1천600파운드(약 272만 원)에 이르는 고소득자다.

자택에서 웨스트민스터 의사당까지 출근하는 데 쓰이는 비용만도 하루 20파운드 이상이다.

이에 앞서 스미스 장관은 정부의 복지삭감 정책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다.

내가 하려는 것은 복지비가 쓰여야 할 데에 공정하게 쓰이도록 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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