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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中 압력에 굴복…차별적 애프터서비스 사과

양만희 논설위원

입력 : 2013.04.02 14:27


중국에서 애프터서비스가 부실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애플이 결국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사과했습니다.

애플은 최고 경영자인 팀 쿡 명의로 '중국 소비자에게 보내는 서한'이라는 글을 자사 홈페이지에 올려 "우리가 일으킨 혼란과 오해에 대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소통이 부족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애플이 오만하다'거나 소비자들의 불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고 반성했습니다.

애플은 문제가 됐던 불량제품 교환 문제와 관련해, 이달부터 아이폰 4와 아이폰 4S는 전체를 새 것으로 교환해 주고 교환 시기를 기점으로 보증 기간을 새로 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품만 교체할 경우에도 새 부품으로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애플은 중국 매체들이 제기한 비난에 대해 "애플은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에 이어 당국까지 나서자 무릎을 꿇었습니다.

중국 CCTV와 인민일보 등은 애플이 아이폰 4S 등에 문제가 생겨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 때 뒷부분의 케이스는 쓰던 것을 그대로 두고 보증 수리 기간도 새로 연장해 주지 않는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애프터서비스 정책이 나쁘다고 비난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또 유럽연합 등에서는 아이패드의 품질 보증 기간이 2년인데, 중국은 1년으로 하는 것은 중국 소비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영 매체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은 애플의 소비자 권리 침해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발표했고, 중국 소비자협회는 애플의 사과와 제품 보증 기간 연장을 요구했습니다.

애플의 전 방위적 압력에 굴복해 사과한 것은 여론이 나빠지면서 회사와 제품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다, 2대 시장인 중국의 중요성 등을 감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