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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이동섭 회동…민주 지지층 끌어안기

입력 : 2013.04.01 17:39


4ㆍ24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노원병 불출마 및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과 1일 회동하면서 민주당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야권연대를 명분으로 '노원병 무공천'을 결정했음에도 무소속 출마 여지를 두며 선거운동을 이어오다가 이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안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상계동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안 후보가 먼저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이 위원장과 포옹하고 악수를 하면서 "고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위원장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지지자 분들의 마음도 많이 아플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지자 분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 위원장으로부터 많은 지역 현안에 대한 말씀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새 정치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는 항상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의 관계 설정 등 향후 야권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양측 관계자 6~7명이 배석한 가운데 5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했다.

회동이 끝난 후 안 후보는 이 위원장에게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위원장은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과 관련, "노원병은 낙후돼 있고 어려운 사람도 많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뉴타운 문제, 지상철을 지하로 넣는 문제, 복지 등 할 일이 많다. 어려운 사람 중심의 복지를 해야 한다"며 "안 후보가 당선되면 저와 같은 뜻이 있으니 잘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집권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고 야권이 하나 되기 위해 야권의 한 축인 안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고 지지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위원회 차원의 유세 등 안 후보 지원 계획에 대해선 "추후 계획은 지나봐야 안다"며 "회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민주당에 당 차원의 선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지만, 이 위원장의 지지 선언 및 선거 지원이 안 후보와 민주당의 연결고리가 될지 주목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선거를 지원한다면 고맙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개인 자격으로 돕는 것은 고맙지만, 공동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지원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