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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사냥에 낙마" 김종훈, WP에 격정 기고

정호선 기자

입력 : 2013.04.01 03:57|수정 : 2013.04.01 06:50

"국적 편견 극복해야 21세기 성공 국가 가능"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사임한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미국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자신의 낙마에 대해 억울함과 아쉬움을 드러내는 기고문을 실었습니다.

김 전 내정자는 '새로운 세상의 오래된 편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국의 정치, 기업 환경에서는 '아웃사이더'인 내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고 사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일부 언론과 인터넷의 의혹 제기를 '마녀사냥'에 비유하며 "나는 스파이였고, 내 아내는 매매춘에 연루됐다는 식의 중상모략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내정자는 "21세기에 가장 성공하는 국가와 경제는 국적과 관련된 오랜 편견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출생지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자리를 내주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국 10대 재벌기업들이 GDP의 80%를 차지하지만 고용규묘는 5%에 못미치는 문제, 대졸자의 높은 실업률, 중국 인도 등 이웃국가의 부상 등을 한국의 위협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 2월 12일 미래부 장관에 내정된 김씨는 이중국적과 재산, 미 중앙정보국 활동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한 별다른 해명 없이 정부조직법 개정 표류를 이유로 3월 4일 사퇴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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