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자동차가 온갖 첨단 시스템을 갖추며 진화하고 있지만 차량 도난이나 차량내 귀중품 절도는 여전합니다. 경보기나 블랙박스 같은 장치들은 전혀 효과가 없는 걸까요?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주차된 차 안을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순식간에 유리창을 깨더니 가방을 훔쳐갑니다.
이 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반년 동안 금품 1억 3천여만 원어치를 털었습니다.
지하주차장을 서성이던 남성이 주차된 차에서 가방을 가지고 나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5초 남짓.
석 달간 차량 50여 대를 털었습니다.
[한상규/경기 광명경찰서 강력팀장 : 카센터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에게 차량 문을 따는 기술을 배웠습니다. 보통 구형 승용차는 5초 정도면 문을 열고….]
공업사에 차를 맡겨 실제 차 문을 여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정비사가 손을 몇 번 움직이니 차 문이 쉽게 열립니다.
인터넷에선 보험사 긴급 출동 직원들이 고객들 차 문을 열어주는 방법이 담긴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도난방지 경보 센서는 주로 손잡이 쪽에 붙어 있어 공구를 이용하거나 유리창을 깨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습니다.
[임기상/자동차 시민연합 대표 : 구형 차는 한 5초, 고가나 외제차도 30초면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이 차 문에는 빈틈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리창 진동을 감지하는 센서는 설치비가 들고 블랙박스 역시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면 소용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지난해 차량 도난 신고는 8천900여 건.
차 문은 반드시 잠그고 무엇보다 차 안에 귀중품을 놓지 않는 습관이 피해를 예방하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