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유엔 사막화방지협약에서 전격 탈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주 유엔 주재 대표부에 은밀하게 훈령을 보내 협약에서 탈퇴할 것을 지시해 유엔 사무국에 이를 통보했다고 캐나다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막화방지협약은 생물다양성협약과 기후변화협약과 함께 3대 유엔 환경협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캐나다는 지난해 협약 회원국 분담금으로 35만 달러를 냈으며, 올해에는 31만5천 달러를 제공하기로 약정한 상태입니다.
존 베어드 외교부 장관은 하원에서 야당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협약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세계 각지의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 기구이지만 캐나다는 협약의 관료적 '말 잔치'를 지지할 생각이 없다고 탈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 스티븐 하퍼 총리도 "이 기구의 기금 가운데 실제 목적에 사용되는 비율은 18%에 지나지 않는다"며 "나머지는 온갖 관료적 부수 과정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그러나 캐나다가 유엔 194개 회원국이 서명한 협약에서 유일하게 비회원국으로 돌아서게 됐다며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정부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캐나다는 유엔의 비효율적 운용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으며, 특히 시리아 사태 등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가 신속한 행동을 취하지 못하는 데 불만을 표시하는 등 유엔과의 관계가 불편한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