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지난해 대선 출마를 포기에 대해 '피눈물 나는 결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교수는 오늘(28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심약했다면 끝까지 갔을 것"이라며 "대선후보직을 내려놓는 건 피눈물 나는 결단"이었다며 국민들과의 야권 단일화 약속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대선 당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안 전 교수는 "만약 한국에 남아있고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가 당선됐으면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민주당 측도 미국 출국 결심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안 전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가 전면에 나선다면 국민들의 열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해 먼저 단일화를 제안한 의사가 없음을 나타냈습니다.
보궐선거에서 민주통합당의 지원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안 전 교수는 "새정치를 이루기 위해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