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내세울 것 없는 소니, '아, 옛날이여' 광고

입력 : 2013.03.28 14:33


몰락한 일본의 전자왕국 소니가 호주에서 신형 스마트폰 엑스페리아Z를 출시하면서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듯한 광고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소니가 최근 호주의 주요 방송을 통해 선보인 TV 광고는 엑스페리아Z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정작 광고 내용의 대부분은 과거 세계 최고의 전자회사로 군림했던 자사의 히트 상품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채워졌다.

광고는 1960~70년대 모델로 보이는 소니의 소형 브라운관 TV를 통해 복고풍 복장의 시청자들이 미국의 로켓 발사 순간을 보는 장면으로 시작해 수영복 차림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탄 젊은 여성이 소니의 1980년대 히트작인 '워크맨'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넘어간다.

광고는 이어 젊은 청년들이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다채로운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부각시킨 뒤 마지막 무렵에 이르러서야 광고의 주 타깃인 엑스페리아Z를 보여주고 마무리된다.

하지만 정작 광고의 목적인 엑스페리아Z의 혁신적 기능을 부각시키는 내용은 찾기 어렵고 단지 등장인물들이 엑스페리아Z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여줄 뿐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주로 자사 스마트폰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기능을 부각시키는 내용으로 신제품 광고를 제작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소니의 엑스페리아Z 광고는 어딘가 어색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호주법인 관계자는 28일 "소니가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삼성이나 애플과 비교해 딱히 내세울 만한 혁신성이나 차별점이 없다보니 과거의 영광에 집착하는 듯한 일종의 '추억 마케팅'을 펴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삼성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호주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는 5%에도 못미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존재감이 미미한 실정이다.

(시드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