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 멤버 김성수의 전 부인이자 배우 공형진의 처제인 강 모 씨를 흉기로 살해한 제갈 모 씨에 23년 징역형이 내려졌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설범식)에서 진행된 선고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갈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제갈 씨는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강남 소재 한 술집에서 사소한 시비가 붙자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과 김 모 씨, 이모 씨 등 남성 3명을 잇따라 찔러 부상을 입히고 술집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마주친 강 씨를 2차례 찔러 목숨을 빼앗았다.
제갈 씨가 범행에서 살해 고의가 있었다는 점이 양형의 결정적 기준이 됐다.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을 판단했을 때 살해 고의가 있었으며, 범행 이후에도 피의자가 범행 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또 사망한 피해자 강모씨의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정신적 피해를 끼쳤으며 재기를 준비 중이던 프로야구 선수 박용근 등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이유를 전했다.
사건 직후 제갈 씨는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12시간 만에 자택인 서울 신대방동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살해 동기에 묻는 질문에 제갈 씨는 “강 씨 일행이 나에게 반말하는 것으로 알아듣고 화가나서 차에 있던 과도를 들고 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