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6일 검정 결과를 발표한 고교 교과서에는 2년 전 동일본대지진때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한 기술이 크게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에는 원전 사고로 인한 피해나 위험을 강조한 표현이 눈에 띈다"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전의 장점을 병기하고, 원전과의 공존 가능성을 거론한 내용도 있지만 분량은 미미하다"고 소개했다.
검정을 통과한 일본사 교과서 중 하나에는 "원전의 안전신화가 무너져 원전 의존에서 벗어난 에너지 체계의 확립이 불가피"하다고 적었고, 한 정치·경제 교과서는 "원자력의 완전한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전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태양력 발전,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은 이전에 비해 늘어났다.
원전처럼 찬반론이 맞서는 현안에 대한 일본 교과서의 기존 기술은 양쪽 의견 병기가 원칙이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영향 때문에 '원전 탈피'에 무게를 둔 내용이 많아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현 자민당 정권이 이전 민주당 정권때의 단계적 원전 포기 방침을 폐기하고, 원전 재가동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교육 현장에서 교원들의 입장이 곤란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오키나와(沖繩)현 후텐마(普天間) 미 공군기지 이전문제가 일본사 교과서에 처음 등장했다.
특히 1995년 미군 병사의 현지 소녀 폭행 사건으로 기지 축소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이듬해 후텐마 반환 합의로 이어졌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