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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암, 조기 발견하면 생종률 높아진다

입력 : 2013.03.26 16:35|수정 : 2013.03.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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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은 바로 ‘위암’입니다.

그런데 위암은 조기발견이 쉽지 않아 여전히 사망률도 높습니다.

그러나 최근 위암치료기술이 좋아지면서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위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울라라 세션의 故 임윤택 씨.

임윤택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암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재수/35세 : 그 소식 처음 들었을 때 마음이 많이 아팠죠. 그리고 젊은 나이에 암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저도 건강관리를 하게 됐습니다.]

[최상병/58세 : 더 많은 사람한테 기쁨을 주고 그랬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정말 안타깝다는 말밖에 할 수 없네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위암 환자가 4년 새 30%가량 증가했습니다.

[이기명/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 교수 : 직계가족에 위암이 있을 경우 약 2.85배 정도의 위암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가족력뿐만 아니라 헬리코 박터의 감염, 짠 음식, 탄 음식, 흡연, 음주 같은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위암의 발생확률이 현저하게 증가하게 됩니다.]

평소 술과 담배를 즐기면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었다는 60대 남성입니다.

그런데 지난 달 말, 건강검진을 받다가 위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고경복/68세 : 저는 증상은 별로 몰랐고, 암이라니까 정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것 같았죠.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는데…]

위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이 95%에 이르지만, 늦게 발견될수록 생존율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특히, 조기 암의 경우 위염이나 위궤양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기명/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 교수 : 증상만으로는 조기위암을 진단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복통, 구토, 토혈과 같은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지만 그 시기에 진단을 하게되면 예후가 매우 불편합니다.]

위암은 암의 크기나 전이 상태, 또, 암 세포의 성질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위암 초기에는 내시경이나 복강경을 통해 위 점막에 있는 암 세포만을 제거합니다.

[한상욱/아주대학교병원 위암센터 교수 : 진행성 위암의 치료 원칙은 개복을 통하여 절제가능한지 가능한지 다시한번 확인해보고 위절제술 또는 위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치료원칙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다기관연구를 통하여서 조금 덜 진행된 위암의 경우에는 복강경을 이용해서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5년 전, 위암 2기 진단을 받았던 50대 남성입니다.

위암 수술 후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식생활이었습니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채소위주의 음식을 먹는 것이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오모 씨/50세 : 시간 나면 등산도 하고 조깅도 하고 잘 안 먹던 채소, 과일도 먹으려고 애를 쓰고 운동 열심히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위암은 일찍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40세 이상 된 성인이라면 2년에 한 번씩,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전이라도 매년 위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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