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의 인기바람이 매섭다. 이른바 ‘그 겨울’ 효과다.
조인성(오수 역)과 송혜교(오영 역) 등 출연진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 아름다운 영상미에 힘 입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그 겨울’은 본방송 시청률만 높은 게 아니다. 다시보기 VOD 접속률과 재방송 시청률까지 높다. 또 가요, 예능계에도 영향을 끼치며 드라마의 화제성을 제대로 입증하고 있다.
▲ 가요계는 ‘그 겨울’ OST로 들썩!
‘그 겨울’의 OST들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다. 더원의 ‘겨울사랑’을 시작으로 거미의 ‘눈꽃’과 태연의 ‘그리고 하나’가 음원 공개와 동시에 줄줄이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세 곡은 여전히 톱10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 겨울’이 방송된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OST 순위도 합께 상승한다. 순위 등락이 심한 가요계에서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겨울사랑’과 ‘눈꽃’이 여전히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는 것은 드라마 ‘그 겨울’의 높은 인기의 방증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 예능 패러디 봇물, 스타들도 ‘그 겨울’ 매력에 퐁당
유명 예능프로그램에서 잇따라 ‘그 겨울’을 패러디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네가지’ 코너에서는 개그맨 허경환이 조인성의 코트를 입고 등장해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케이블채널 tvN ‘SNL 코리아’에서도 ‘그 겨울’이 소재로 쓰였다. 게스트로 나선 이영자는 신동엽과 함께 ‘그 겨울’을 ‘19금’으로 패러디 했다.
최근 가수 보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친오빠 권순욱에게 "오빠~ 오빠도 같은 오빤데 왜 오수랑은 달라? 오빠 너는 진짜 오빠라 그런가?"라며 ‘그 겨울’ 속 송혜교의 말투를 따라했다.
이와 관련 ‘그 겨울’의 한 제작 관계자는 “타 방송사에서 ‘그 겨울’을 패러디해서 적잖이 놀랐다. 그만큼 ‘그 겨울’이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 평일-주말 가리지 않는 ‘그 겨울’ 앓이
봄이 되면 통상 주말 TV 시청률이 하락한다. 봄 나들이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겨울’은 재방송 시청률도 5~7%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잡고 있다. 통상 주중 미니시리즈의 주말 재방송 시청률이 3~4%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그 겨울’의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또 ‘그 겨울’은 본방송 때뿐만 아니라 주말 재방송 때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된다. 대중이 일주일 내내 ‘그 겨울’ 앓이 중이라는 의미다. VOD 접속률도 마찬가지. ‘그 겨울’ 관계자는 “‘그 겨울’은 VOD 접속률 또한 높다. 전방위적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 겨울’은 21일 밤 10시에 1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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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