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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뱅크런 막으려 ATM 인출액 100유로 제한

이강 기자

입력 : 2013.03.25 04:49|수정 : 2013.03.25 04:49


경제파산을 모면하기 위해 EU와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는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현지시간 어제(24일) 예금 대량 인출 사태 '뱅크런'을 막기 위해 자동인출기에서 찾을 수 있는 현금을 하루 100유로, 한화 14만 원 정도로 제한했습니다.

키프로스 중앙은행은 어제 모든 시중은행에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앞서 인출액 상한을 260유로로 한정했던 키프로스 중앙 은행 대변인은 새 조치가 어제 오후 1시부터 시작됐으며, 유럽중앙은행이 구제금융 제공을 확정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부 관리는 이번 현금인출 제한이 키프로스의 모든 은행에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EU와 유럽중앙은행이 키프로스에 요구한 자구책 마련 시한 마감을 하루 앞둔 어제 EU 지도부와 키프로스 정부 대표는 브뤼셀에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키프로스 의회는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10만 유로 이상의 예금에 최대 9.9%의 세금을 물려 58억 유로를 마련하기로 한 합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그러자 EU는 키프로스에 신뢰할 만하고 실현 가능한 '플랜 B'를 내놓을 것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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