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과 달리 실제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을 개연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시리아 알레포 인근에 설치된 검문소에 지난 19일 반군 측의 소형 사제 로켓포 공격이 있었고, 여기에 'CL 17'이라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염소가 주성분인 'CL 17'은 수영장의 청결제나 산업용으로 쓰이는 물질로 국제 화학무기협정에는 2등급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신문은 또, 소식통의 말을 이용해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지역 주변 사람들이 구토와 졸도, 질식, 발작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무기전문가들은 초기 정보보고와 생존자들에 대한 비디오 모습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모두 1급 화학무기 공격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희생자들은 염소 같은 부식제 등 '비살상 화학물질'에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국제협정에 명시된 화학무기 수준까지는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대해 신문은 실제로 좀 더 진화된 화학물질이 사용됐다면 시리아 내전 확산에 불을 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은 이번 로켓포 공격을 놓고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