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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도 안됐는데…손대면 깨지는 콘크리트

장훈경 기자

입력 : 2013.03.23 08:34|수정 : 2013.03.2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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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공된 지 넉달된 도로, 1년된 다리의 콘크리트들이 맥없이 깨져나가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경기 광교 사업지구입니다.

다리 위 도로 경계석 곳곳이 금이 가고 부스러졌습니다.

완공된 지 20년이 넘은 다른 다리 콘크리트는 멀쩡한데  개통한 지 불과 1년 된 이 다리는 이렇게 부서지고 있는 겁니다.

경계석뿐만이 아닙니다.

경계석과 도로 사이의 측구도 마치 자갈밭처럼 콘크리트가 깨졌습니다.

나뭇가지로 표면을 쓰니 콘크리트가 아닌 흙 바닥 같습니다.

택지 정비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측구 콘크리트를 새로 공사한 주택가도 마찬가집니다.

구 예산 3억 9천여만 원을 들였는데 넉 달 만에 콘크리트가 부서져 보수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황선영/경기 수원 매탄동 : 봄에는 바람이 많이 불잖아요. (먼지가 많아) 주부들은 빨래를 넌다든가 하면 피해가 있죠. 겨울철에 공사해서 하자 보수 또 해야 하고…이건 국가적으로도 낭비 아니에요?]

이거시멘트 배합이 제대로 안 됐거나 영상 10도 이하의 추운 날씨에 작업해 콘크리트 양생이 잘 안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는 진단합니다.

[박태순/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공학부 교수 : 보통 측구나 경계석 같은 것은 2차 제품이기 때문에 공장에서 나와서 수명을 20년 정도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몇년 가지 않아서 다 파손되는….]

경기 도시공사는  광교 지구 전역에서 콘크리트 깨짐 현상이 너무 심해지자 부실시공 여부 등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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