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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6년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한 드라마 세트장이 제주에 지어졌습니다. 드라마가 끝나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 세트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안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 200여억 원을 들여 만든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7년이 지난 후 세트장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만 위태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드라마 속 화려한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이곳은 태왕사신기 세트장이 있던 곳인데 대부분 철거되고 이처럼 건물 몇 채만 흉물처럼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사업자는 세트장과 연계한 영상테마파크가 조성되면 해마다 관광객 200만 명 이상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 세트장만 덩그라니 남았고, 결국 개발사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철거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임원식/제주영상위원회 부위원장 : 태왕사신기는 (제주와 연결된 지역적) 역사성이 결여돼 있다. 일시적 유행에 따라 (세트장 등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수억 원을 들여 세운 세트장이 애물단지가 되기 전 활용하는 방안은 없을까?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와 지역 문화를 융합해 하나의 컨텐츠로 통합하려는 노력이 시급해졌습니다.
시네맵을 만들거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촬영지 정보를 통합 홍보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백유경/한국영상관광연구소 대표 : 영화나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관광지와 중저가 숙박시설, 그리고 인근 관광 음식점들을 모두 하나가 되어서 컨텐츠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는 제주.
촬영지나 세트장을 제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 영상산업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