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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캠퍼스 낭만보다 취업이 먼저"

입력 : 2013.03.22 15:07


동아대 신입생 절반이 대학에 진학한 이유가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라고 했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학점관리·스펙 쌓기'가 절반을 차지했다.

'대학은 어떤 곳인가'라는 물음에는 32%가 '취업을 위해 스펙을 준비하는 곳'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아대 홍보팀이 신학기를 맞아 신입생(4천868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설문조사를 해 응답자 435명의 설문지를 분석한 내용이다.

과거 대학 진학의 이유가 학문을 익히고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는 취업을 위해 통과해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캠퍼스 낭만을 누려야 할 신입생들이 취업의 벽 앞에 가로막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어렵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신입생들이 스펙 쌓기에 열중하는 것 같다"며 "대학시절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로 학생들이 여유를 가지고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런 현실 속에 '신학기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신학기 증후군은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긴장과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또 이 조사에서는 많은 신입생들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어 했고 이는 학점관리와 스펙 쌓기 다음으로 대학생활에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한 신입생은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신학기가 시작된 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어렵다"고 했다.

권오창 동아대 총장은 "취업을 걱정하는 신입생들의 마음이 이해되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