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억년 전에 초대형 화산 폭발로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세계 전역의 화산 분출 역사를 조사해 온 미국 과학자들은 2억년 전 지금의 미국 북동부 뉴저지 지역에서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초대형 화산 폭발이 잇따라 일어나 지구 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사이언스 지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화산 폭발로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나 동식물이 적응하지 못해 멸종했고 그 공백기를 틈타 공룡이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과학자들이 대멸종의 원인을 화산 폭발과 이에 따른 기후 변화에서 찾았지만 가설에 그쳤을 뿐 화산 폭발과 멸종의 정확한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대멸종의 시기를 2억 156만 년 전으로 밝혀냈고 이 때 화산 활동이 활발했다는 사실도 규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와 모로코, 뉴저지에서 채취한 용암을 분석한 결과 모로코에서 맨 처음 대형 화산이 폭발했고 이어 3천 년 뒤 노바스코샤에서, 또 그로부터 1만 년 뒤 뉴저지에서 화산들이 차례로 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대폭발 때 막대한 양의 황산염이 분출돼 햇빛을 우주로 반사시켜 수천 년 동안 지구 온도가 낮아졌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시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배출돼 온난화를 초래하기도 했을 것이라면서 많은 동식물이 이렇게 극심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멸종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