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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의 논픽션] '7번방'-'파파로티', 같은 손 거쳤다…유영아 작가의 힘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3.22 09:43|수정 : 2013.03.22 09:43


"요즘 잘 되는 한국 영화엔 이 사람이 있다?"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라선 '7번방의 선물'(감동 이환경)과 최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질주하며 흥행몰이 중인 '파파로티'(감독 윤종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같은 사람의 손을 거쳐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는 점이다. 최근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유영아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유영아 작가는 '7번방의 선물'의 각색과 '파파로티'의 각본을 담당했다. 이환경 감독이 쓴 시나리오 '7번방의 선물'은 유영아 작가의 손을 거쳐 부성애를 강조한 지금의 각본으로 완성했다. '파파로티'의 경우 유영아 작가가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유머와 드라마와의 절묘한 조화다. 전반부까지는 크고 작은 유머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다가 후반부터는 감성을 자극하는 감동 코드로 관객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신다.

유영아 작가는 2009년 송윤아, 김향기 주연의 영화 '웨딩드레스'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비록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절절한 모성애로 여성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0년 '친정엄마', 2011년 '오직 그대만'의 각색을 담당했고, 2012년엔 '코리아'의 각본을 썼다. 최근에는 '7번방의 선물', '파파로티'까지 연이어 발표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 관계자는 "최근 영화에서는 각색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감독이 직접 쓰는 시나리오의 경우, 감각적인 각색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유영아 작가는 남성 작가가 많은 충무로에서 감성이 돋보이는 각본과 각색으로 최근 가장 큰 주가를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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