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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금 접대비 180조 원…국방예산 추월

입력 : 2013.03.21 16:26

당ㆍ정간부 50% "업무 편의와 승진 위해 공금 접대"


중국 공무원들이 체면과 승진을 위해 값비싼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데 낭비하는 공금이 무려 연간 1조 위안(약 180조원)선으로 국방 지출을 넘어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잡지 인민논단(人民論壇) 최신호에 따르면, 한 조사 결과 지난 1989년 370억 위안이었던 식사ㆍ음주 접대를 위한 공금 지출은 2005년 3천억 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1조 위안에 달했다.

먹고 마시는 데 낭비된 공금이 20여 년 만에 무려 27배로 늘어나 국방 지출보다 많아졌다. 중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작년보다 10.7% 증가한 7천406억 2천200만 위안(약 130조 원)으로 책정됐다.

당ㆍ정 간부들은 인민논단이 올해 1,2월 두 달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직접적인 금전상의 이익은 없지만 업무상 편의와 승진을 위해서 접대성 공금 낭비를 한다고 밝혔다. 4천1백여 명이 설문 조사에 응답했고 이런 답변율은 50%에 달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겸 국가 주석이 부패 척결의 기치를 내세우며 당ㆍ정ㆍ군 간부에게 근검절약과 허례허식 금지를 강력 지시했으나 이런 풍조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인민논단은 지적했다.

랴오닝성 시펑(西豊)현 옌리펑(閻立峰) 서기는 150만 위안(2억 7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승용차에 무경 위조번호판을 달고 다니다 지탄을 받았다.

또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인대(지방의회) 대표인 린야오창(林耀昌)은 마을 공동 묘지를 불법으로 개인들에게 팔아 3억 위안(540억원)을 챙겼고 쓰촨성 쯔궁(自貢)시 펑먀오(彭廟)진 셰펑카이(謝逢楷) 건설환경 주임은 하객 2천 명을 초대한 아들의 호화 결혼식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1월에는 광둥성의 한 국영기업 고위 간부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고급 포도주 12병을 포함, 3만7천500 위안(655만원)을 쓴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되면서 면직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