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의과대학 강릉아산병원 이식외과 장혁재 교수팀이 간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 혈액형이 서로 다른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이번 수술은 지난해 6월 강원도 최초로 생체 간 이식을 받은 환자가 혈액형이 다른 장기 제공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강원지역에서는 최초의 사례다.
장교수 팀은 지난달 23일 A형 혈액형의 동생으로부터 혈액형이 O형인 형 김모 씨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고 현재까지 거부반응 없이 건강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형은 지난해 생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신장 제공자와 수혜자 모두 건강한 상태로 최근 퇴원했다.
이번 수술은 장기 제공자와 이식을 받는 수혜자 간 혈액형이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장이식은 혈액형이 다른 사람끼리 할 경우 항적혈구 항체가 이식된 신장의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해 거부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제공자와 수혜자의 수혈이 가능한 혈액형일 경우에만 이식할 수 있었다.
병원은 이식 전 항체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B 림프구를 감소시키는 주사를 사용하고 면역글로불린 치료 및 혈장교환술로 혈액형 항체를 제거함으로써 이식 수술 후 거부반응 없이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에 성공했다.
한편 만성 신부전증 환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일주일에 3∼4회 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해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이렇기에 대부분의 신부전증 환자들이 신장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른 시일 안에 차례가 돌아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장혁재 교수는 "혈액형 불일치 신장이식은 이식 장기를 기다리는 대기자들의 부족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과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