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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 혐의' 김용만, 사실상 방송 활동 중단 수순

손재은

입력 : 2013.03.21 11:46|수정 : 2013.03.21 11:46


방송인 김용만이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사실상 방송중단 수순을 밟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지난 19일 김용만을 불법 도박 혐의로 소환 조사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용만은 지난 2008년부터 사설 스포츠토토로 불리는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드나들며 10억원의 돈을 배팅했고, “매니저와 함께 취미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끊을 수 없게 됐고 돈도 수억 원 잃었다”고 진술하며 그 혐의를 인정했다는 것.

김용만은 현재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와 더불어 KBS2TV ‘이야기쇼 두드림’(이하 두드림) ‘비타민’, MBC ‘섹션TV 연예통신’,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 5개의 프로그램에서 MC를 맡고 있다.

김용만의 불법 도박 혐의에 당일 각 방송사는 일제히 긴급회의에 돌입했고, 발 빠르게 입장을 내놓고 있다.

SBS 측은 “당일 오전 8시경 김용만은 SBS에 연락해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며 “오늘(21일) 방송은 김용만 분량을 최대한 편집할 것이며 예정된 녹화는 김원희와 전문가 그룹의 집단토크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자기야’와 더불어 다른 프로그램 역시 비슷한 입장. ‘두드림’ 고세준 PD는 SBS E! 연예뉴스에 “김용만은 22일 녹화에 불참한다”라며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지만 특별한 것이 없으면 하차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편이 코앞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차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용만이 12년 동안 터줏대감으로 활약했던 ‘섹션TV 연예통신’ 역시 24일 김용만을 제외하고 생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연예계에는 그동안 김용만 외에도 황기순 신정환 이성진 김준호 신혜성 등 많은 연예인들이 도박 혐의로 물의를 일으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김용만 역시 방송 활동 중단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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