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는 왜 입이 찢어진 채로 살아가게 됐을까?"
조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웃는 남자'(장 피에르 아메리 감독)가 실제 중세시대 만연했던 어린이 매매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해 화제다.
원작 소설 작가 빅토르 위고는 17-18세기 성행했던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에 대한 실화를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로 삼았다. '콤프라치코스'란 어린이들을 납치해 신체 일부를 훼손하거나 끔찍한 성형수술을 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기형적인 광대로 만들어내는 어린이 매매단을 일컫는 중세시대 용어다.
실제로 '웃는 남자'의 배경이 되는 17-18세기 유럽에서는 귀족들 사이에서 자신의 수발을 드는 몸종으로 외모가 기이하고 못생긴 사람들 데리고 다니는 것이 유행했다고 한다. 따라서 '웃는 남자'의 주인공 그윈플렌 역시, 이들 콤프라치코스에 납치되어 입가가 찢어져 마치 웃는 것처럼 보이는 성형수술을 받아 광대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웃는 남자'가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영화를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뭔가 소름 돋으면서도, 해박한 설정", "조커의 기원이 거의 300년 가까이 된 거였다니 놀랍다", "소설 속 기괴하고 슬픈 영혼 그윈플렌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제작진과, 빅토르 위고의 원작이 만나 탄생한 상반기 기대작 '웃는 남자'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