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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엘리베이터 액션신의 비밀 "미꾸라지에서 아이디어"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3.21 11:16|수정 : 2013.03.21 11:16


영화 '신세계'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엘리베이터 액션신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명장면으로 인정받은 주차장 엘리베이터 액션 신은 영화 '놈놈놈', '국가대표',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등의 작품에서 리얼한 액션신을 탄생시킨 허명행 무술감독에 의해 만들어졌다.

박훈정 감독이 제시한 액션 콘셉트는 '무서웠으면 좋겠다'로 심플했지만, 70~80명의 남자들이 바퀴벌레 떼처럼 몰려드는 주차장 액션과 정청(황정민)이 좁은 공간에서 죽기 살기로 혼자서 7명을 상대하는 엘리베이터 부감 촬영은 쉽지만은 않았다.

또한 허명행 무술감독의 말대로, 영화 처음부터 익살스럽게 나오던 정청이 어떻게 국내 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에서 2인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이 액션신을 통해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됐기 때문. 특히, 무술팀이 합을 미리 맞춰서 찍은 동영상 액션 콘티를 보면 이들의 사전 준비가 얼마나 철저했는지 알 수 있다.

엘리베이터 액션 신의 콘셉트를 시장에서 파는 미꾸라지 떼가 바글거리는 모습에서 착안했다고 해, 일명 ‘미꾸라지’ 액션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 액션 신의 실제 촬영은 무술팀의 사전 준비와 배우의 애드리브가 만나 제대로 빛을 발했다.

황정민은 “실제 촬영에서는 감정이 격해지니까 만약 미리 짜 놓은 액션 합이 틀어질 경우, 찌르고 나서 내가 찔려야 할 타이밍에 상대방이 안 들어오면 한번 더 찔러주는 식으로 애드리브로 빈틈을 메워달라”는 무술감독의 요청에 전문 액션배우 못지 않은 액션감을 발휘했고, 허명행 무술감독으로부터 “무술감독으로는 처음 같이 작업해 봤는데, 황정민 씨는 정말 액션 능력치가 좋은 배우다. 정말 합을 금방 외우고, 세게 들어가도 금방 반응할 정도로 액션 연기가 뛰어난 배우다”라는 극찬을 끌어냈다.

그 결과 소름 끼칠 정도로 리얼하면서 정청 캐릭터에 대한 공감까지 끌어내는 액션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한편, '신세계'는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하고, 개봉 5주차에도 순항중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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