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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주 교정국장, 총에 맞아 피살

입력 : 2013.03.21 06:12

총기 규제 법령 시행 앞두고…표적 살인으로 추정


미국 콜로라도주 교도 행정을 총괄하는 교정국장이 집에서 괴한의 저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경찰에 비상에 걸렸다.

20일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교정국장 톰 클레멘츠(58)는 19일 오후 8시30분께 덴버 교외 도시에 있는 자택 현관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클레멘츠는 노크 소리에 문을 열었다가 다짜고짜 날아든 총탄에 희생됐다.

경찰은 단순 강도나 사고가 아닌 표적 살인으로 보고 있다.

수사를 맡은 엘파소 카운티 경찰국 제프 크레이머 경위는 우발적 사건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크레이머 경위는 "클레멘츠 국장의 집은 대로변에서 떨어져 있어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안되는 곳"이라면서 "피살자가 범죄자를 다루는 고위직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표적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경찰은 밤새 헬리콥터와 경찰견, 특공대 등을 동원해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다.

다만 총성이 울리기 15분 전까지 시동을 건 채 집 근처에 주차되어 있던 승용차가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해 이 자동차를 수배했다.

31년 동안 미주리주에서 교도 행정에 몸담았던 클레멘츠는 미주리주 교정국 부국장으로 재직하다 2년 전 콜로라도주 교정국장에 취임했다.

존 히켄루퍼 주지사는 "친구이자 헌신적인 공직자를 잃었다"면서 관공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클레멘츠 피살 사건은 콜로라도주가 강력한 총기 규제 법령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일어나 충격을 줬다.

주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총기 규제 법안은 이날 주지사가 서명하면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법안은 총기 구입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고 고용량 탄창 판매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콜로라도주에서는 미국에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된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에 이어 지난해 영화관 총기 난사로 12명이 사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