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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법정출석…불법자금 수수혐의 전부 부인

입력 : 2013.03.20 20:35|수정 : 2013.03.20 20:35

"검찰 기소내용은 거짓"…저축銀 피해자가 다리 붙잡기도


저축은행에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70) 민주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법정에서 "검찰의 기소내용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박 전 대표는 20여 분간 모두진술을 통해 "내게 돈을 줬다는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등의 진술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들이 검찰의 회유와 압박에 의해 허위 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안타깝고 원통하다. 무죄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 검사가 미래저축은행 사옥에 직원 70∼80명을 모아놓고 박지원에 대한 내용만 진술하면 미래저축은행(문제)이 해결된다는 공개강연을 했다는 얘기도 전해 들었다"며 "10년간 검찰에 의해 고통을 받아왔다.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0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신문과 증거를 통해 혐의를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나온 임 회장은 검찰 신문에서 "2008년 총선을 앞둔 무렵 목포에서 박 전 대표의 측근에게 2천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다만,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 상황은 대체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이 많았다.

검찰이 임 회장에게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진술하다가 비자금을 추궁하니 박 전 대표를 언급했고, 진술 후에 '이분들 끝까지 지켜줘야 하는데'라며 울었던 것이 기억나느냐"고 따져 묻자, 임 회장은 "박 전 대표 때 그랬는지는…"라며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듯 답했다.

박 전 대표가 재판부를 통해 "강압에 의해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 아니냐"며 임 회장에게 묻자, 임 회장은 "그런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법정 출석 전 일부 저축은행 피해자가 박 전 대표의 다리를 붙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 전 대표가 법정에 나오자 한동안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나는 피해보상을 위해 함께 투쟁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전국저축은행비상대책위원장 김옥주씨는 휴정 시간에 "법원이 정치자금 문제를 가볍게 보는 것 같아 불만"이라는 뜻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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