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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전산망 복구 지연…생방송 프로 직격탄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입력 : 2013.03.20 19:14|수정 : 2013.03.20 19:37

복구 시점 예상 어려워..사내 PC 대부분 피해
PC방서 대본 작업..기사 들고 동분서주


방송사의 전산망 복구가 지연되면서 방송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방송 송출은 독립 전용망을 사용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내부 시스템과 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제작 제반 업무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특히 제작 시간이 촉박한 뉴스와 생방송 프로그램은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써야 하는 작가들은 근처 PC방으로 이동했고, 보도자료를 인터넷이 아닌 문자로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KBS는 내부 보도정보시스템으로 기사는 작성할 수 있지만 송고가 안 돼 기자들이 직접 기사를 출력해 데스크를 거친 후 편집부로 보내고 있습니다.

MBC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생방송으로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 참여 퀴즈 코너를 뺐습니다.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인 YTN도 모든 방송 관련 장비가 다운돼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피해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KBS MBC YTN은 직원들에게 내부 PC에 연결된 랜 선을 빼고 전원을 끄라는 지침을 내리고 , 인터넷 접속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관계자는 "사고 발생 당시 켜져 있던 컴퓨터는 상당수 피해를 본 것 같다"며 "지금도 컴퓨터를 켜는 순간 데이터가 삭제된다"고 말했습니다.

MBC 역시 사고 당시 회사 전산망에 접속한 PC는 하드디스크 부팅 영역이 손상됐고, 기간업무 서버에도 일부 장애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S는 동일한 전산망을 쓰는 지역사들도 함께 피해를 봤지만 MBC는 지역사의 전산망이 달라 광주MBC 등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