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이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이하 ‘그 겨울’)에 오수 역으로 출연하며 명품 연기로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실감나는 액션 연기부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눈물 연기까지, 조인성은 스펙트럼 넓은 열연을 선보여 ‘그 겨울’의 높은 인기를 이끌어냈다. 조인성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였던 ‘그 겨울’ 베스트 장면들을 정리했다.
▲ 1회. 오래 전 아픈 추억으로 적대적 관계 놓인 오수와 조무철(김태우 분)의 첫 만남. 누명 때문에 78억이라는 돈을 갚아야 하는 오수는 무철에게 100일이라는 시간과 함께 자신의 복부에 칼에 찔리는 고통까지 받았다.
예측하지 못한 김태우의 행동에 큰 상처를 입게 된 조인성은 보는 시청자들마저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열연을 펼치며 첫 회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 2회. 첫사랑의 동생 문희선(정은지 분)의 비수 같은 충고는 희망 없이 살아가고 있는 오수에게 큰 의문점을 던진다. “사는데, 꼭 거창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냐? 살아야 할 이윤 없어도, 아침에 눈 떴으니까 살고, 숨 쉬니까 살고.. 왜, 사는 의미 없는 놈은, 살면 안돼?”
살 의미가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려는 절박함과 애환을 담은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최고의 명대사까지 남겼다.
▲ 5회. 첫사랑의 기일에 무덤을 찾은 오수는 첫사랑과 뱃속의 아이를 하늘로 보낸 죄책감을 상기시키는 무철에 의해 가슴이 찢어질 듯한 고통과 함께 울분을 토하고 만다.
조인성은 감정을 억누르는 눈물연기가 아닌 폭풍 오열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이끌어내며 ‘명품 오열연기’라는 극찬을 받았다.
▲ 7회. 자신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오영(송혜교 분)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받는 오수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비난이 가득한 말로 설명했지만, 오영의 예상치 못한 위로로 그 동안 쌓아왔던 응어리를 터트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들키지 않으려 숨을 죽이고,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조인성의 섬세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정을 200% 이입시킬 뿐만 아니라,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 든 모습까지 선보이며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 8회. 오영에게 직접 만든 케이크와 풍경이 달린 팔찌를 선물로 받은 오수는 낮게 읊조리는 독백으로 심란하고 복잡한 마음과 그녀에게 대한 죄책감을 느끼며 자신이 더 크게 다치리란 확신을 하게 된다.
조인성의 차분하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는 캐릭터의 심정을 잘 대변하고,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긴 여운을 남겼다.
▲ 9회. 조무철을 찾기 위해 클럽 주위를 맴돌던 오영은 건달들에 의해 모든 것을 빼앗길 상황에 놓이고, 그 모습을 발견한 오수는 오영을 붙잡고 있던 건달의 머리에 맥주병을 사정없이 강타해버리며 그녀를 지켜낸다.
강도 높은 조인성의 강렬한 액션 연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등극시켰고, 최고의 1분이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 11회. 조박사(정경순 분)만이 오영의 수술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믿는 오수는 조무철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그녀를 살려달라는 부탁을 청한다. 적대적 관계였던 무철에게 자존심까지 버려가면서 내일도, 모레도 찾아오겠다는 절절한 약속을 전하며 오수는 오영에 대한 진실 된 사랑을 한없이 드러냈다.
깊은 애절함과 슬픔, 애원 가득한 조인성의 오열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올리고 시청자들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며 오열연기의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내일 또 올게. 모레도 또 올게”라는 절절한 대사는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 외에도 조인성은 탁월하고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매 회 수많은 명장면들을 만들어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음은 물론,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완벽히 흡수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이해를 끝없이 이끌어냈다. 남은 ‘그 겨울’ 5회 동안 더욱 다채로운 연기로 종횡무진 활약할 조인성이 주목된다.
‘그 겨울’은 20일 밤 10시 12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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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