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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하려고…" 초등생이 부모 몰래 '티머니 깡'

채희선 기자

입력 : 2013.03.20 07:34|수정 : 2013.03.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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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들이 교통카드에 충전된 티머니를 돈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일명 '티머니 깡'을 해서 생긴 돈으로 피씨 방에 간다는 겁니다.

채희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인근 편의점입니다.

아이들이 자주 티머니 카드를 가져가서 현금으로 환불받는다는 곳입니다.

[초등학생 : 그냥 (편의점) 가서 (환불) 하면 되는데? 그냥 티머니 카드에 있는 돈 좀 빼달라고 그러면, 수수료 500원 받고 빼줘요.]

아이들이 이렇게 속칭 '티머니 깡'을 하는 이유는 뭘까?

[초등학생 : 저는 뽑기하고 PC방 가요.]

[초등학생 : 게임에 미친 사람들은 게임머니 사겠죠. 몰래 하면 일단 언제까진 들키진 않을 수 있는데 엄마 아빠가 확인하면 혼나죠.]

어린이가 부모 몰래, 카드를 현금화해 게임에 쓴다는 얘기입니다.

가맹점이나 한국 스마트카드 측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합니다.

[편의점 직원 : (본사 방침이) 없기도 하고 어머니들이 와서 환불해 주지 말라는 말도 없거든요.]

[한국스마트카드 직원 :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서 누구든지 가리지 않고 전자금융화폐는 환불 해줄 수밖에 없습니다.]

문자 메시지를 통해 자녀의 카드 사용 내용 등을 부모에게 알려주는 게 하나의 대안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편법에 길들기 전에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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