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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물한 김연아 선수. 연아 선수는 자신의 스케이팅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특히 이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에 큰 애착을 보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사상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이룬 '죽음의 무도'.
밴쿠버 올림픽 신화를 쓴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김연아는 이들 프로그램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이번 레미제라블을 꼽았습니다.
프로그램에 삽입된 노래 '온 마이 오운'의 실제 주인공처럼 연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아/피겨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 음악도 그렇고 평이 좋다 보니까 더 애착이 간 것 같아요. 제 스스로 그냥 에포닌인가….]
아사다 마오와 라이벌 대결이 너무 부각 돼 경기 전에는 서로 쳐다볼 수도 외면할 수도 없었다고 웃음지었습니다.
[그 선수도 제가 좀 짜증나는 존재겠지만 저도 진짜 징하다.]
2년의 공백을 딛고 다시 훈련에 매진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지난 8개월을 되돌아봤습니다.
[다시 시작하려다 보니까 너무 아파서 레이백 울렁증처럼 하기 전부터 막 겁이 나요. 너무 아프니까.]
좀 더 높이, 좀 더 화려하게 점프하기 위해 수백 번, 수천 번 뛰어올랐습니다.
김연아는 연습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스케이트화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빙판을 찍는 오른쪽 앞부분만이 유독 심하게 닳아있습니다.
[끝이 보이니까 더 이를 악물고 1년만 참자 이러고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연아는 땀과 눈물로 2년만의 복귀전에서 값진 결실을 얻었습니다.
피겨여왕은 이제 러시아 소치를 향해 마지막 불꽃을 태웁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동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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