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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여자' 강석정 "이유리와 조우, 심적으로 편해" (인터뷰)

손재은

입력 : 2013.03.19 12:36|수정 : 2013.03.19 12:36


최고의 긍정남이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결국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강석정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얼굴이 낯익은 그를 만났다.

강석정은 SBS 아침드라마 ‘당신의 여자’에서 오유정(이유리 분)을 죽이려는 차가운 악마 황재열 역으로 변신했다. 황재열은 자신의 야망을 이루고자 민동연(이병욱 분)을 위해 온갖 궂은 일, 악한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인물이다.

지난해 드라마 ‘노란복수초’ 태일에 이어 다시금 악역(물론 후반부에 이유리가 연기한 연화의 조력자로 변모했지만)을 맡았고, 다시금 이유리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 연이어 긴 호흡의 드라마 힘들지 않나?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처음에 했을 때는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해봐야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호흡 긴 것들을 해 와서 힘든 부분은 없다. 

? ‘노란복수초’에 이어 연이은 악역인데…
또 악역을 연기하게 된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전작에서는 조직의 2인자 였는데 이번 황재열은 민동연의 지시를 받고 밑에 태성이라는 친구에게 지시를 내린다는 것이다. 위치가 달라진 셈이다. 전작에선 위에서 있었고, 지금은 누굴 모셔야 하는 인물이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달라서 재미있다. 악역을 연거푸 하고 있다지만 정말 나쁜놈을 해보고 싶다.

?이유리와 또 다시 호흡을 맞춘다
다들 이유리와 같은 회사인줄 알고 있다.(하하) 반가웠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가는데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 있으니까 심적으로 편했다.

?이유리와 친분은 어떤가? 연기 조언도 해주나?
정말 좋은 친구다. ‘노란복수초’ 때 이야기를 나눈 적있다. 연기에 대해…. 당시 상황(연기 조언)에서 자존심을 상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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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데뷔하게 된 계기?
연기자 하고 싶었다. 96년 연극 하다가 2007년방송 쪽으로 넘어 오게 됐다. 연극할 때는 물질적 정신적 힘들어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열정이 있었고 미래가 있었다. 부모님께 효도는 못해도 나는 평생 연극하고 싶었다.

?2007년 데뷔, 속된말로 중고 신인인데 거기에 대한 생각?
그런 말에 그다지 신경쓰는 편은 아니다. 다만 연극을 했다고 모두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닌데 선입견이 있는 것 같다. 난 정말 연기를 못 하는구나 느낄 때가 많다. 내 연기에 문제점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밝게 웃으며 연기를 하려한다. 밝은 기운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드라마 ‘하얀거짓말’ 이후 3년의 공백기가 있더라.
그 때 정말 힘들었다. 내 인생이 가장 힘들었다. 거의 포기 상태였다. 드라마에 들어가기로 했었는데 엎어지고…힘든 시기였다. 왜 나만 피해보나 잠 못자고 얼굴 안 좋아지고…연예인이 왜 자살하는지 왜 우울한지 알 것 같은 시기였다. 마음만 급했다.

?그런 어려운 시간을 보내서 변한 부분이 있었나?
심하게 진짜 많이 변했다.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이러면 안되겠다, 변해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주 안좋은 상황에 처해도 그 시간을 즐기려 한다. 살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항상 긍정적인 모드가 좋다. 예전에는 세상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하게 하고 싶엇다. 하지만 이제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풀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일단 연기를 잘하는게 먼저다.

?79년 생, 결혼 적령기가 지났는데?
어머니가 무지하게 바라신다. 하고 싶다 생각 했는데 그 시기를 놓치니까 결혼을 하려고 해도 여자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더라.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지금 현재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직은 하면 안 된다.(웃음)

?연기 철학이 있나?
만약 대본을 받았을 때 100번을 읽으면 시청자들이 100번을 읽은 효과를 느끼게 해야 한다. ‘밥 먹었어’에도 여러 느낌이 있듯이…. 100번 읽은 효과를 느끼게 해주고 싶다.

사진=더솜엔터테인먼트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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