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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이 100억 원대 유가증권 위조·판매

김학휘

입력 : 2013.03.19 07:17|수정 : 2013.03.1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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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에서 100억 대에 유가 증권을 위조해 판매한 일가족이 붙잡혔습니다. 딸과 아내가 위조 어음을 만들어주면, 남편은 퀵서비스로 배달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가정집에 들이닥칩니다.

[(앉아 계세요. 앉아 계세요.) 협조할 테니까 어지간한 거는 지금. 어휴 아저씨.]

[(그럼 지금부터 협조하셔야지.) 아 죄송합니다.]

집안에서 각종 약속 어음과 당좌 수표가 무더기로 나옵니다.

이들은 가정집에 금액 인쇄기까지 갖춰놓고, 구매자들이 원하는 액수만큼 위조 어음을 만들어줬습니다.

신문에 어음을 판매한다는 광고를 내고 구매자를 모집했습니다.

총책인 아내 51살 허 모 씨는 유가증권을 위조했고, 남편은 퀵서비스를 이용해 위조 유가 증권을 배달했습니다.

딸은 법인 명판을 작성하고 위조장비를 마련했습니다.

[허 모 씨/피의자 : 너무 먹고 살기 힘들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다시 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경찰이 확인한 위조 유가증권만 220여 장, 액면가로 100억 원이 넘습니다.

액면가 3천만 원 짜리 약속어음을 150만 원 정도에 팔았습니다.

구매자들은 대금 결제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위조 유가 증권인 줄 알면서도 샀습니다.

경찰은 유통된 위조 유가 증권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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