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장고:분노의 추적자'(이하 '장고')를 극찬했다.
지난 7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한에 맞춰 진행된 '장고'의 프리미어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박찬욱 감독은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중 제일 재미있는 영화다. 금세기 들어 이렇게 재미있는 영화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처음부터 다시 보라고 해도 앉은 자리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목은 '장고:분노의 추적자'지만 영화를 보면 크리스토프 왈츠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까지 모두가 주인공인 것 같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기가 막히게 연기를 했다"면서 배우들의 호연을 호평했다.
뿐만 아니라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디카프리오에 대해 "정말 얄밉게, 관객이 증오심이 생기도록 완전히 장면을 장악하는 명연기를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지난 2004년 칸 영화제 당시 심사위원장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에 심사위원 대상을 안긴 인연이 있다. 또한 지난 달 일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공동경비구역 JSA'는 지난 20년 간 본 영화들 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라며 박찬욱 감독과 작품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디카프리오 역시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 하면 박찬욱 감독이 생각난다. '올드보이'는 혁명적인 영화"라고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영화 '장고:분노의 추적자'는 아내를 구해야만 하는 남자 '장고'와 목적을 위해 그를 돕는 '닥터 킹' 그리고 그의 표적이 된 악랄한 대부호 '캔디'가 벌이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결을 담은 영화로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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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