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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급등하자, 전선 절도 잇따라

입력 : 2013.03.16 07:44|수정 : 2013.03.16 07:44

구리 전선 훔치려다 전신주에서 추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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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구리 전선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엔 전선을 훔치려다 전신주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미음동의 한 전신주 아래에서 61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김 씨는 8m 높이의 전신주에 올라가, 전류가 통하지 않는 구리전선을 자르는 도중 추락해 숨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구리전선을 훔치려다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영도/부산 강서경찰서 형사 3팀 : 상하의 작업복 차림에 왼손에는 절단기를 들고 있고, 전봇대를 올라가다 떨어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인데….]

김 씨의 차량에서도 구리 전선이 여러가닥 실려 있었습니다.

지난 2일에는 인근 공사현장에서 전선을 훔친 50살 최 모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올 들어 부산에서 발생한 전선절도 건수는 4건으로, 전선 길이만 400m에 이릅니다.

이처럼 구리 전선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최근 4년 동안 4배 이상 폭등한 구리 가격 때문입니다.
 
[고물상 업주 : 아무래도 (구리 전선이) 돈이 되니까 (훔치죠)..고철에 비해서 (구리)전선이 가격이 높으니까..]

이 같은 전선 절도는 감전사고 뿐만 아니라 대규모 정전사고로 까지 이어질 수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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