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에서 초등생 3명이 휴대전화로 내려받은 음란물을 보며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집단 성폭행해 충격을 준 가운데 음란물 1만여개를 배포·판매한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파일공유(P2P) 사이트에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등을 게시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안모(40·경북 구미)씨와 김모(54·경북 칠곡)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2006년 6월부터 최근까지 수년간 1만1천여건의 음란물을 'P2P(peer to peer)' 사이트에 게시, 1건당 200원에 판매하는 등 불법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 등이 P2P 사이트에 게시한 음란물 중에는 '한국 teen' 등 10대 초반이나 미만의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만도 1천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음란물을 P2P 사이트에 게시 후 불특정 다수의 다운 로더로부터 1건당 200원씩 한 달 평균 30만~40만원의 포인트를 적립 받았으며, 이를 이용해 또 다른 P2P 사이트에서 해외 음란물을 구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일반 가정의 한 가장인 김씨는 여러 개의 외장 하드에 음란물을 소장하고 있었으나, 아내와 자녀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음란물을 아동·여성 대상 성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무분별한 음란물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박광민 사이버수사대장은 "P2P 사이트 업로드 폴더에 카테고리별로 정리된 압수물(음란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며 "오는 6월 19일부터는 아동 음란물을 타인에게 1건이라도 전송하면 형사 입건된다"고 말했다.
P2P 사이트란 인터넷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연결돼 파일을 공유하는 것으로, 기존 서버와 클라이언트 개념에서 벗어나 컴퓨터끼리 직접 연결하고 검색함으로써 참여자가 공급자이자 수요자인 셈이다.
한편 '원주 초등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초등생들이 내려받은 휴대전화 내 음란동영상 분석과 이를 내려받은 사이트 등에 대한 추적에 나서기로 했다.
(춘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