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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 원 이상 고소득층 복권 구매 늘어

심우섭 기자

입력 : 2013.03.15 08:22|수정 : 2013.03.1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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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확천금을 꿈꾸는 것도 여유가 있어야 하나 봅니다. 지난 1년 동안 복권 산 사람을 조사해 봤더니 중산층 이상의 비율이 많이 늘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에 다니는 정연덕 씨 매주 한 번 회사 앞 로또점을 찾습니다.

1등이 네 번이나 나온 가게입니다.

[정연덕/대기업 근무 : 대출금도 갚고, 가족들하고 여행도 가고, 나머지 돈으로 투자도 좀 해서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기획재정부 조사 결과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 가운데, 정 씨처럼 한 달 소득이 300만 원대인 사람이 전체의 37.3%로 가장 많았습니다.

400만 원 넘게 버는 사람도 35.3%로 나타나 복권 구입자 중 월 3~400만 원대 소득자 비율이 72.6%로 전년보다 3%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월소득 200만 원 이하인 경우는 복권을 산 사람 중 7.6%에 불과했습니다.

[현택수/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 : 중산층들은 사회적 신분 상승, 계층 상승의 욕구가, 열망이 대단히 큽니다. 생계형 서민들에게는 사실 로또를 구입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없고.]

지난 1년간 복권을 사본 적이 있다는 사람은 55%로 전년보다 5%p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복권을 사는 빈도는 오히려 늘어, 매주 복권을 산다는 사람의 비율은 16%대에서 18.6%로 증가했습니다.

복권을 살 때 겸연쩍음을 느낀다는 사람과 당첨이 안 돼도 좋다는 사람의 비율도 조금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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