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탱크 필터교체 작업을 한 30대 하청업체 직원이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 47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면 모 아파트 손모(37)씨의 집에서 손씨가 "목이 아프다"면서 쓰러져 숨진 것을 아내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지난 1일부터 13일 오전까지 울산 온산공단에 있는 A사에서 하청업체 동료 5명과 함께 황산탱크 필터교체 작업을 했고 13일 오전 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조퇴해 집에서 쉬다가 변을 당했다.
유족은 손씨가 황산가스에 중독돼 숨졌다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14일 손씨의 시신을 부검해 기도가 붓는 바람에 손씨가 질식사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도부종이 황산가스와 관련됐는지는 정밀분석 결과가 나와야 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또 손씨가 주로 황산탱크 밖에서 방진 마스크를 낀 채 신호수 역할을 하다가 사망 하루 전인 지난 12일 처음으로 방독면을 착용한 채 탱크 안에서 3시간가량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대기중 황산농도를 측정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어 손씨와 함께 작업한 동료 5명의 혈액을 채취, 황산가스 오염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손씨 등이 안전장비를 제대로 착용하고 작업을 했는지 확인중이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