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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세청 공무원들이 세무조사 대상 업체들로부터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윗선으로 상납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세무조사 당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 1국 소속 공무원 9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2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 업체로부터 현금 2억 원을 받는 등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1년 2월까지 업체 7곳으로부터 모두 3억 1천6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뇌물을 준 업체는 사교육업체와 식품, 해운업체 등으로 세무 조사 당시, 탈루액 축소 등을 부탁하며 돈을 건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세무 공무원들은 쇼핑백이나 서류봉투에 든 5만 원권 뭉치를 식당이나 세무조사 기업 등에서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받은 돈을 한 사람당 적게는 400만 원에서 많게는 6천 700만 원까지 나눠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팀 전체가 조직적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뇌물 가운데 상당 액수가 윗선으로 흘러들어 간 정황을 포착하고 상납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