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주위에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위성이 10개 이상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3일 보도했다.
오는 2015년 명왕성에 최초의 저궤도 탐사선 `뉴 호라이즌스'를 보낼 계획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해 다섯 번째 위성 P5가 발견된 데 이어 또 다시 이처럼 많은 위성들의 존재가 예상됨에 따라 탐사선의 근접 비행(flyby) 경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관련 과학자들이 밝혔다.
이들은 이미 알려진 명왕성 위성들의 형성 과정을 추적하는 시뮬레이션에서 새로운 위성들의 존재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천문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태양계 최외곽 행성에서 지난 2006년 `왜행성'으로 격하된 명왕성은 초기 시절 먼지 구름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과학자들은 이 먼지가 어디서 온 것인지 짐작만 할 뿐 확신하지는 못하고 있다.
학자들은 최대 위성인 카론이 명왕성과 충돌해 파편을 방출했을 가능성과 명왕성의 중력에 의해 원시행성 주변 원반에 머물러 있던 먼지들이 빨려들어 갔을 가능성을 모두 추측하고 있다.
그러나 먼지가 어디서 왔든 P4와 닉스, P5, 히드라 등 다른 4개의 위성은 먼지들끼리 부딪히고 뭉쳐 점점 커진 결과일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런 과정을 재현하기 위해 명왕성 바깥쪽의 카이퍼 벨트에 있는 암석들의 형성과 기원을 추적하는 데 사용했던 방법대로 작은 입자들이 뭉쳐 지름 1㎞ 이상이 되면 이를 개별적으로 추적했다.
그 결과 작은 위성들이 속속 나타났는데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히드라의 궤도 바깥 쪽에 1개에서 10개 이상의 위성들이 존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연구진은 "명왕성이 워낙 밝아 위성들의 빛을 가리기 때문에 지상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하고 허블 우주망원경의 능력 한계 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도착하기 전에 작은 위성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서 탐지 가능할 정도로 크게 보일지 알 수 없다면서 어쨌든 탐사선이 명왕선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면 위성들이 `쉽게 눈에 들어 올'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