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혐의 입증 자신 있나.”란 질문에 박시후의 후배이자 신인 탤런트 K씨는 굳은 표정으로 답변을 피했다.
13일 저녁 7시께 후배 K씨는 박시후가 조사실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수트 차림을 한 K씨는 변호사와 함께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기자가 “무혐의를 입증할 자신 있나.”, “앞으로 연예계 생활은 어떻게 되나.”란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K씨는 박시후와 고소인 A씨의 사건의 키를 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15일 사건 당일 함께 있었을 뿐 아니라 A씨를 박시후에게 소개해준 게 바로 K씨이기 때문. K씨는 A씨로부터 추행으로 고소당하자 사건시점 전후에 나눈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해 여론을 반전시키기도 했다.
K씨를 비롯해 박시후는 현재(13일 저녁 8시) A씨, K씨와 3자 대질심문 조사를 받고 있다. 박시후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지난 몇 주는 저에게 큰 시련이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로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번 (대질심문)조사를 통해서 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힌 뒤 “심려 끼쳐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번 조사에서 박시후와 고소인 A씨는 사건 과정에서 강제성은 있었는지 이후 금전적 거래나 모의가 있었는지에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시후와 고소인 A씨는 대질심문에 앞선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천구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출석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박시후는 5시간, 고소인 A씨는 6시간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뒤 경찰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국과수에서 자택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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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