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강원도의 설악산 밑에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마을 공금으로 10억 원을 가지고 있고, 올 한해 마을 예산만도 2억 7백여만 원! 모두 마을과 마을 주민을 위해 쓰이는 돈으로 마을에서는 각 가정에 매년 100만 원을 지급한다. 게다가 한 달에 한번 쓰레기봉투도 사서 주는데, 과연 어떤 마을인가?
강원도의 백담마을, 마을 주민들은 모두 마을에서 운영하는 마을 기업의 주주들. 마을에서는 버스회사와 특산물 판매장이라는 두 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해 만 무려 20억 원의 매출을 냈다. 덕분에 50여 명이 일자리를 얻었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모두 마을 기업 사업 덕분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경남의 한 마을기업은 지난달 초 문을 닫았다. 정부 주도로 1억여 원을 들여 만든 다문화 결혼이주 여성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식당. 주민들의 참여보다는 전시행정의 목적이 커, 시장성이 없는 곳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시작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결국 억대의 정부 예산만 퍼붓고 골칫거리로 전락한 마을 기업. 정부 지원 받고 시작만 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마을 기업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전북 완주의 안덕마을은 마을 기업의 성공으로 주말과 휴일 이곳을 찾는 사람들만 약 5백여 명. 지난해엔 6억 3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마을의 특성을 잘 살려 건강 힐링 마을을 탄생시킨 덕분이다. 또, 한 번 실패를 맛봤다가 다시 심기일전하고 있는 마을도 있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들의 실패요인을 사업경영에 대한 지식의 부족을 들고 있다.
2년 전부터 본격화된 마을 기업 사업은 이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데, 지난해 6월말까지 전국에 781개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물론 잘 되는 곳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겪는 마을들도 많다고 하는데…. 복지와 일자리라는 이 시대의 고민을 쉽게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 착한 성장 마을기업. 행정안전부는 올해만 전국의 마을기업 지원에 2백억 원의 예산을 잡아 놓고 있다. 과연 정부와 마을은 마을기업 사업의 성공을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지 특별한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