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극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박신우)의 가엾은 정윤호를 향한 구명운동이 빗발치고 있다.
11일 방송된 ‘야왕’ 17회에서 도훈(정윤호 분)은 다해(수애 분)를 마지막으로 만나러 갔다가 차량 폭발사고에 휩쓸려 중상을 입었다. 담당의사에 따르면 도훈은 매우 위중한 상태로, 죽느냐 사느냐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동정과 연민이 쏟아지면서 “도훈이를 살려내라”는 구명 목소리가 높았다. 도훈의 슬픈 운명에 함께 울었다는 시청자도 많았다.
폭발사고에 앞서 도훈은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평생을 누나로 알고 살았던 도경(김성령 분)이 자신을 낳아준 엄마였다는 충격은 도훈을 한순간에 혼돈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도훈은 과거의 일들을 하나씩 회상하며 누나 이상으로 자상한 애정을 보여줬던 도경의 행동을 떠올렸다. 그것은 누나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살아온 애틋한 모정이었다.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도훈은 폭풍 오열로 무너졌다. 특히 다해가 출생의 비밀을 무기로 도경을 협박했다는 사실에 견디기 힘든 분노를 폭발시켰다.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이기에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지켜주려고 했건만 다해의 어긋난 욕망은 도훈의 순수한 마음에 대못을 박고 말았다.
이제 모든 것을 알게 된 도훈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만일 도훈이 다시 살아난다면 다해와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 사람을 둘러싼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스토리의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정윤호는 출생의 비밀을 알고 오열하는 도훈에 완벽 빙의된 듯 실감나는 눈물연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격찬을 받았다.
도훈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남아 ‘엄마’가 차려준 김치볶음밥을 먹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는 ‘야왕’은 12일 밤 9시 55분 1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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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