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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 감독 구속 수감…"팬들에게 죄송"

류란 기자

입력 : 2013.03.12 07:22|수정 : 2013.03.12 07:22

법원 "범죄 혐의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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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국 강동희 감독이 어젯(11일)밤 구속됐습니다. 90년 대 최고의 농구 스타로 기억하고 있는 팬들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 안타까워 했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부지법은 어젯밤 10시 반쯤 강동희 감독에 대해 청구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광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감독은 재작년 초 2명의 브로커로부터 4천 700만 원을 받고, 4차례에 걸쳐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현직 프로농구 감독이 검찰에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 감독은 어젯밤 구속 수감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혐의에 대해서 계속 부인하는 겁니까?) …….]

수감된 강 감독은 변호인을 통해 감독의 역할을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심경을 전했습니다.

강 감독 측은 검찰 조사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과의 금전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습니다.

강 감독은 지난 1997년 프로농구 원년 우승과 함께 최우수 선수로 뽑히는 등 90년 대 프로농구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출신 감독입니다.

한편 한국농구연맹 KBL은 오늘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향후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에 착수하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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